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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화신 관찰일지] 쓰레기의 화신

  • 작성자 사진: : 할짓많다 HJMT
    : 할짓많다 HJMT
  • 7월 18일
  • 1분 분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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쓰레기의 화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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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류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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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출현 빈도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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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성향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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쓰레기의 화신은 비닐봉지의 윗부분이 달린 쓰레기통 모자를 쓰고, 버려진 캔을 소매와 발에 끼우고 있는 은발의 인간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.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쓰레기, 특히 고철에 깃들어있습니다.


쓰레기에 담겼던 물건은 항상 인간에게 큰 의미를 주었기에, 그들의 만족감으로 뭉쳐진 긍정적인 힘을 갖고 있습니다. 그녀가 더러운 세상을 볼 수 없는 맹인이기에 천사로 거듭난 것인지, 아니면 처음부터 인간을 위해 충실히 살아왔기에 그런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.




실험 1

먼저 나무로 만든 작은 장난감 자동차를 화신의 거처에 두었습니다. 쓰레기의 화신은 장난감 자동차에 묻어있는 흙과 먼지를 본능적으로 살포시 털어냈습니다. 그 후 무언가 빈틈으로 만져지는 곳에는 고철을 끼웠습니다. 며칠 후 자동차는 이상하게 조립된 화분과 같은 모양이 되었고, 그녀는 그 위에 씨앗을 심고 있었습니다.



실험 2

다음으로 램프, 우퍼를 이용해 일정한 주기를 두고 광선과 음파를 화신의 거처에 쏘았습니다. 앞을 볼 수 없는 쓰레기의 화신은 빛에 전혀 반응하지 않다가, 도착한 열과 음파를 받고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. 램프와 우퍼 주위로 다가온 그녀는 곧 손을 더듬으며 케이블을 잡았습니다. 그녀는 그대로 케이블을 따라 걸어가 두 실험 기구에 도착했고, 곧 나사를 풀며 해체하기 시작했습니다. 며칠 뒤, 램프와 우퍼는 플라스틱과 건전지 쪼가리들만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. 화신의 거처는 꽤나 멋있는 고철 판자집이 지어져 있었습니다.



실험 3

이번에는 그녀의 모습을 본떠 만든 작은 돌 조각상을 화신의 거처에 두었습니다. 그녀는 돌 조각상을 더듬으며 입체 지도를 머릿속에 그리기 시작했습니다. 그러나 세상을 볼 수 없는 쓰레기의 화신은 그것이 자신을 따라 만든 조각상임을 전혀 몰랐습니다. 그녀는 조각상이 조금 특이하게 생긴 돌이라고 생각하며, 고철 속으로 돌아가 자취를 감췄습니다.

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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